자퇴생이 대학 갈 때 받는 불이익에 대해 알아보자.araboza
  • Yumeliner
  • ·
  • 조회 124회
  • ·
  • 25.06.15 02:05

자퇴생이 대학을 가는 방법을 크게 세 가지로 나눠 보자면
· 정시
· 검고수시
· 논술
정도가 되겠다.
(물론 논술도 수시의 일종이지만 굳이 그렇게 구분하진 않겠다.)

그렇다면 자퇴생이 위의 방법을 사용하여
대학에 진학할 때 어떤 불이익이 있을까?

지금부터 알아보도록 하자.


· 정시

정시는 대부분의 학교가 수능 100% 전형을 유지하고 있으나
상위권 일부 대학의 경우 내신을 반영하는 경우가 있다.

서울대학교의 경우, 정시 전형 평가 과정에서
20%를 학생부 정성평가 점수에 할당하는데,
검정고시 출신자라면 얄짤없이 여기서 CC 등급을 받아
평범한 학생들보다 서울대식 3~5점 정도를 감점당하게 된다.

그러나 서울대학교의 이상한 내신 반영 방법으로 인해,
1차 합격자(정원의 2배수) 중 최고 득점자와 최저 득점자의
서울대식 점수가 20점 이상 차이 나게 될 경우,
내신 반영 비율이 극단적으로 커지게 된다.

이 경우 CC 등급을 받은 자퇴생들은 매우 불리해진다.
대략 3(or 5) × (최고득점 - 1차합 최저득점) / 20
정도의 감점을 먹고 들어간다고 보면 되겠다.

연세대학교의 경우, 서울대와 같이 내신을 반영하지만
내신의 실질적 반영 비율은 1%에 불과하며,
서울대와 달리 검정고시 출신자에게 비교내신을 적용해 준다.

게다가 재학생들은 출결 때문에 감점당하는 일도 생기지만,
검정고시 출신자들은 출결 감점을 아예 주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검정고시 출신자들이 더 유리해질 수도 있는 것이다.

가히 하나님의 은혜가 내린 대학이라고 부를 만 하다.

고려대학교의 경우, 정시를 두 가지로 나눠 버렸다.
수능 100% 전형과 내신이 반영되는 교과 전형이 그것인데,
검정고시 출신자는 그냥 수능 100% 전형으로 지원하면
아무 감점도 당하지 않을 수 있다.

입시 한정으로는 연고>설이 맞는 것 같다.

한양대학교의 경우, 정시에 10%의 학생부 정성평가가 들어가지만
이들 역시 검정고시 출신자에게는 비교내신을 적용해 준다.

이외에 성균관대학교의 경우, 사범대학에 한해
정시에도 20%의 학생부 정성평가가 들어가는데,
여기는 아직 '검정고시 출신자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명확한 답이 나오지 않고 있다.

올해 모집요강이 발표될 때까지 기다려 봐야 할 듯하다.

부산대학교 의과대학과 치의학전문대학원의 경우,
정시에도 20%의 학생부 정성평가가 들어가게 된다.
여기는 검정고시 출신자라면 학생부 대체 서식을 제출해야 하는데, 검정고시 출신자라면 다른 대학 의치대 쓰는 게 나아 보인다.


· 검고수시
검고수시란 검정고시 성적을 내신으로 인정해 주고,
이를 바탕으로 수시를 쓸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물론 검고는 존나 쉽기 때문에 만점을 받아도
대부분 내신 3등급으로 치환해 주며,
검고수시로 갈 수 있는 대학은 최대 명지대 정도에 불과하다.

그래도 본인의 내신이 아주 좆망한 상태라면
검정고시에 모든 걸 걸고 검고수시를 써서
이름은 들어본 대학에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 수 있다.

물론 애초에 수능 생각하고 자퇴한 미친놈들은
굳이 생각해 볼 필요가 없는 선택지임 역시 자명하다.


· 논술
논술 전형 역시 수능과 유사하게
논술 100% 전형과 논술+교과 짬뽕 전형으로 나뉘게 된다.

논술+교과 짬뽕 전형의 경우, 내신이든 생기부든
정해진 비율 만큼은 非논술 분야를 반영하게 되는데,
안타깝게도 검정고시 출신자들은 내신이 없다! 생기부도 없다!

이런 경우 본인의 논술 점수를 바탕으로 비교내신을 산출하거나,
검정고시 성적을 바탕으로 내신 성적을 다시 주거나,
또는 검정고시 출신자들을 지원 불가하게 한다던가...
대학마다 검정고시 출신자들을 대하는 방법이 다르다.

다만 논술에 非논술 분야를 반영하는 대학이 존나 많은 관계로
이 글에 정시처럼 모든 대학별 반영 방식을 다 쓸 수 없다.

그러니 논술을 쓸 생각이 있는 검정고시 출신자라면
해당 대학 입학처 사이트를 방문해, 검정고시 출신자들의 성적 처리에 관해 알아보거나, 그냥 마음 편히 논술 100% 전형에 지원하는 것을 추천한다.


어쨌든, 모든 검고蟲들이 대학 잘 가기를 바라며
긴 글을 맺는다.

읽어준 모든 이들에게 고맙다.


댓글 8

왕 넘 유익해용


자퇴정시 괜찮은거 같네

설대 쓸 것만 아니면 자퇴가 나쁘진 않지
특히 현역 때의 귀중한 시간을 벌어 준다는 점에서 더더욱

근데 존나 큰 문제는 누구라도 정시를 파다보면 서울대를 꿈꾸게 된다는 거?

아아 시발 안돼요 하지마요 그건 아님


개념추 비교내신 낭낭하게 챙기는 중인 것임

그러고 보니 자퇴생이면 너도 설대 메디컬은 못 가나?
아니면 오히려 최상위권은 표본 ㅈㄴ 촘촘해서 CC 영향력이 거의 없나

어차피 성적이 안 돼서 못 간다네요 라 하지만 가능은 하지 긴 사람도 있긴 하다던데 그냥 내 성적이 안 됨 도대체 5시에 글을 왜 쓰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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