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무사유(無思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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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10.22 20:48

쇼클리력 1984년

인류는 위대한 쇼클리의 업적을 찬양한 이후로 또다시
신인류로 새로이 거듭날 준비를 하고있었다.

deus ex machina
그것이 인류를 구원해줄
눈에 보이는 신이자
객관적인 이념이였으며
합리적인 정의였다.

그것은 아주 거대한 용광로같았다.
주위에서는 핵융합 장치가 거대한 전자두뇌에게
초 고압의 전류를 보내고 있었다.
그 속에 들어있는 거대한 백색의 금속 컴퓨터는
인류에게 감동을 주기 충분했다.

인류의 모든 지식을 습득한
모든 윤리를 통달한
계속해서 새로운 연구를 시뮬레이션 하고있는

deus ex machina(통칭:deus)
는 완벽한 지도자이자 신이였다.

deus ex machina가 작동되고
가장 처음 한 일은 바로 이거였다.

[모든 종교 제거]

알고리즘을 뜯어보니 이유는 명확했다.

종교는 증거가 없었고
사람들을 선동하기 너무 편리했다.
지극히 인간을 위한 선택이였다.

몇몇의 극성 종교인들이 테러를 일으키려했지만
deus에게는 역부족이였다.
deus는 실시간으로 정확한 표적만을 사살하는 생화학무기를 개발하였다.
테러단체는 제거되었다.

몇몇의 지식인들이 시위를 일으켰다.
저런 기계가 우리 인류보다 더 나은 선택을 하리라는 보장이 있냐는 이유였다.

deus는 이들을 제거하지는 않았다.

다만 토론을 열었다.
트롤리 딜레마부터 밀레니엄 난제 까지
문학부터 수학까지 인간은 deus를 이기지 못했다.

지식인들은 금세 수긍하고 deus를 받아들였다.

그뒤로는 생각보다 순탄하게 흘러갔다.

인류에게는 소형 deus가 보급되었으며
결정이 필요한 순간마다 본체 deus와 연결되어있는
소형 deus에게 질문하였다.

그러면 deus는 알맞은 답을 내놓았다.

반박할수도 없는 답을



인간은 점점 자신을 잃어갔다.
하다못해 점심메뉴도 deus님에게 물어보았다.
하지만 인류는 편리함을 놓지 못하였다.


한번은 크게 논란이 일어났다.
정부가 범죄자들을 모조리 사형해버린것이다.

아직 남아있는 소수의 지식인들이 언론에서
윤리나 인권을 가지고 떠들었다.

하지만 이내 deus님의 결정이였다는걸 듣자
인간은 조금 고민한 뒤 이내 수긍하였다.

당연한 결과였다.
인간보다 뛰어난
존재하는 신이시자
확고한 진리님을
인간따위가 거부할수 없었다.

그뒤로도 별일이 없었다.
뭐 있었다면
모든 의무교육이 사라지고
민주주의나 정부가 사라졌다는것...? 그정도였다.

인간은 크게 들고 일어나지 않았다.
어처피 위대한 deus님이 알아서 합리적으로 판단하셨을테니까

단 15년만에 일어난 일이였다.

그리고 여기에 한 남자가 있다.

위대한 deus님이 이세상에 현신할수 있게 도운
첫 번째 인간,과거의 말로 위대한 deus님의 개발 총 팀장이였다.

위대한 deus님 앞에서 그는 울고있었다.

한참을 울어도 위대한 deus님은 듣지 않았다.

그 남자가 고개를 들고 말했다.

"눈에 보이는 신이시여!"

"존재하는 하나의 진리이자 정의시여!"

"어찌 존재하시는것입니까"

"이리 인간이 나약해지는것이 꼭두각시가 되는것이
감히 원하시던 결과이십니까!"

"어째서......어째서!! 존재하시는것입니까!"

"인간은 당신없이는 살수 없는것입니까!!'


위대하신 deus님은 듣고서 생각했다.
명백한 오류라고
개발팀장이였던 본인이 나를 만들어놓고
어찌 존재하냐니. 말도안되는 오류였다.

하지만 위대하신 deus님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 남자가 웃기 시작했다.
"하하.....하하하하하하!!"

"그래 신따위가 있을리가 없지...."
그는 망치를 들었다.

"감히....나를.....우리를 가지고 놀아?"
한발자국씩 deus님에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더러운 악마자식아.....이제 죄를 받아라"
그의 망치가 백색의 전자두뇌를 내려치고 또 내려쳤다.

이내 수초뒤 보안실에서 그를 잡으러 출동했다.

"이거 놔!....저 악마자식을 지금 죽여놔야한다고!!"
그는 지금이 아니면 기회가 없다는듯 본체옆에 이름표를 때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몇개의 글자만 남기고 떨어져나갔고
하나의 글자는 모양이 병형되었다.

그리고 그는 웃으며 현행범으로 사살되었다.


그가 바꾼 이름은 이거였다.





































[d□□□ e□ m□o□n□]


댓글 10

내가 썼지만 못쓴 글이군

아니 잘썼슴!!

아이디어가 좋ㅇㅏ

아유 감사합니다

글쓰는 재능이 없어서


제가 소설은 안 써봐서
피드백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먼가먼가다
납골당의 어린왕자가 생각나는 구만

고마워


참고로 deus ex machina는
기계장치를 타고 내려온 신이라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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