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 포기하는 법좀(좀 길어)
- 엄청난소라게
-
·
- 조회 92회
-
·
- 23.10.09 09:16
내가 초4때부터 중1지금까지 좋아하는 남자애가 있어
어머니들도 친하셨고 나랑도 꽤 친하게 지냈어
초2때 내가 잠깐 은따를 당했거든?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이 갑자기 나를 무시하기 시작해서, 혼자 앉아서 망완경 만들고 있었는데, 걔가 와서 “칼싸움 할래?” 이걸로 시작해서 같이 지내기 시작했고. 한 3개월 정도 둘이 붙어다니고 했는 데, 솔직히 지금 생각해도 내가 초등학교 6년 동안 젤 재미있었던 3개월이었던 거 같아.
서로 친구가 생기고 약간 멀어지긴 했어. 그래도 초2,3,4 같은 반이고 초3땐 같이 부회장직도 맞고 그래서 계속 친하게 지내게 됐고.
초4때 내가 걔를 좋아하게 된 계기가, 도덕시간에 무궁화 색칠해서 한반도 지도 만드는 수업을 했어. 그때 한사람당 5개 씩 칠하는 거였는 데, 내가 꼼꼼히 칠한다고선 하나를 완성을 못하고 있었어. 그때 걔가 와서 “도와줄까?” 하고는 내 앞에 앉아서 꽃 2개를 완성한거야. 얘들끼리 다같이 모여서 지도 만들고 보니까 하나가 남았어. 걔가 칠한거. 그래서 걔가 나 가지라면서 나주고 갔어. 그때부터 좋아하게 된거 같아. 아직도 그 무궁화는 내 책상에 붙어 있고.
5학년 때 다른 반이 돼서 서먹했졌어. 한 11월 쯤에 과학실 책상에 걔 연필이 있는 거야. 때 걔네 반가서 연필 가져다 줬거든. 그때 8개월 만에 처음 말하는 거 였음. 근데도 걔가 아무렇지 않게 말해주고 한 일주일동안 나 보면 엄지 올려주고 했음.
6학년 때 걔랑 친한 남자애랑 같은 반이 돼고 그 남자애랑 같이 청소당번이라 걔가 가끔 편의점도 사주고 했어. 그때 처음 번호도 교환했고. 근데 우리반에 a라는 여자애가 있었어. a가 5학년 때 전학와서 친구가 별로 없었는 데 걔가 a한테도 편의점 사주기도 하고, a가 털털한 성격이라 금방 친해졌어. 그렇게 내 짝남이랑 a랑 남자애 둘이랑 4이서 지내기 시작했고.
글고 내 꿈이 뮤지컬 배우거든? 졸업식날 알게 됐는 데 짝남 꿈도 뮤지컬 배우더라고.
중학교가 같은 학교로 배정됐어. 글고 a랑 남자애 둘도 같은 학교가 됐고.
5월달에 짝남이랑 같이 다니는 한 남자애가 같이 뮤지컬 동아리를 하자고 하더라고. 그때 딴 반이 돼서 그나마 얼굴 볼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해 동아리에 가입했고.
6월달에 a한테 고민상담해달라는 문자를 받았어. 고민상담 내용이, 짝남이 자기한테 선톡도 많이 보내고, 애들이랑 단체로 영화보러 갔는 데 시시해서 짝남 어깨에 기댔는 데 더 편하게 기댈수 있게 바꿔주고 했다는 거야. 고백해도 되냐 물어보더라고. 걍 이번기회에 마음 접자 생각하고 고백하라고 했어. 근데 차였대. 그 뒤로도 지금도 같은 내용을 나한테 반복하고 있고.
솔직히 고민상담 들어주면서 억울했어. 난 짝남이랑 좀더 얘기할려고 계속 노력하고 있는 데 얜 아무런 노력 없이 얘기하고 장난치고 하니까.
8월달에 얘랑 걔네반 선생님이 갑자기 수업중에 오신거야. 글고는 나 데꼬 나가서 걔랑 연습 했던 ‘불쌍한 인간’ 불렸고. 근데 걔네 반 가면서 걔가 어깨동무 하고 가고 그런거야. 솔직히 진짜 떨렸어.
2주 전쯤, 동방에서 약속 잡고 있었어. 그때 짝남이 계속 카톡을 안보는 거야.
내가 얘 왤케 카톡 안보냐? 했어. 그때 짝남 친구 한명이 ‘얘 a카톡 빼곤 안봐.ㅋㅋㅋ’
라 보낸거야. 난 걍 올ㅋㅋㅋ 이렇게 보냈고.
동방에 내가 걔 좋아하는 거 아는 얘가 2명 정도 있어. 걔네가 당황하면서
‘?진짜임?’ 이러면서 보내니까 ‘a랑 걔랑 사귀잖아. 몰랐어?’ 라 보냄. 솔직히 나 밖에 있지만 안았다면 겁나 크게 욕했을 듯.
다음 날 내 친구가 짝남한테 “너 a랑 사귀냐?” 라 물어봤어. 그때 걘 아니라고 부정 했고.
어제 갑자기 카톡이랑 디엠에 ‘샤오나라~’ 라 보냈어. 난 걍 맞장구 쳐서 ‘보코노 베이베’ 보냈고. 글곤 아직도 읽지도 안았어. 걔 주변 애들한테 물어보니까 나한테만 카톡 온거 같아.
솔직히 걔한테 디엠이랑 카톡왔을 때 혼자 설랬거든. 글고 이젠 몇 년 정도 좋아하다보니까, 나 혼자서 설래는 거 같아서 힘들어. 이젠 슬슬 포기하고 싶어.
쓸데없는 얘기 들어줘서 고마워.
근데 혹시 짝사랑 접는 확실한 방법 있어? 있으면 알려줘라... 나 이젠 진짜 지쳐서...
고마워...
음..짝남이 더러운 짓한다고 생각해보는건 어떨까? 나는 효과 조금 있던데
짝남얼굴을 최대한 보지마 가까이 가지도 말고
걍 짝남이랑 다이 ㄱ
로그인 후 댓글을 입력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