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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좀 설레게 해줘봐 썰도 ㄱㅊ
  • 영리한두꺼비
  • ·
  • 조회 62회
  • ·
  • 21.03.18 19:42

나 중1 때 설레보고 설렘을 느낀적이 없어ㅜㅜ 기억이 없는건지..
썰도 조아


댓글 28

안뇽!

닉네임 ㄷㄷ

안녕!


웅 잠시만 나 밥 좀 먹고 썰 풀어줄ㄹ겡

조아

히히 밥 다 먹었어 이제 썰 풀어줄게

후하 좋아 준비 됐어!

1) 2019년 그니까 내가 중1때 일이였어... 우리학교는 1학년들만 있는 건물 2학년들만 있는 건물 이런식으로 건물이 3개 있는데 19년도에 1학년들 인원이 많아서 8반까지 늘어났나봐... 그래서 8반은 어쩔 수 없이 3학년들이 쓰는 건물 4층 맨 끝에 있었지 우리반에는 일진처럼 가오잡는 애들도 없었고 남자 여자 상관없이 애들이 다 착했어! 그래서 나도 막 반 애들이랑 다 친했었는데

2) 그러다보니 남자애들이랑도 친해졌지... 그렇게 막 서로 투닥거리면서 지내다보니 벌써 초겨울이 찾아왔어! 내가 그때 내 앞에 앉은 남자애랑 막 장난도 치고 그랬는데 그러다보니까 걔가 먼저 나한테 선펨을 한거야ㅋㅋㅋㅋ 그걸 계기로 막 우리 둘이서 장난도 엄청 치고 연락도 자주하다보니까 약간 썸으로 넘어가더라고... 썸 탈때 무조간 하는 행동들도 하고... 예를 들어 손 크기 재보기, 손 잡는척 팔씨름하기♡♡ 등등...

3) 그러다가 자리를 바꿔서 우리는 떨어지게 됐는데 내가 쌤한테 내 자리에 히터가 너무 빵빵하게와서 너무 덥고 힘들다 라는 식으로 얘기해서 걔 옆자리로 옮겼어... 그렇게 우리 둘은 계속 썸 타다가 걔가 먼저 고백해서 비밀연애를 했다?

하... 상상이 간다 풋픗한 설렘ㅠㅠ 길게 쓰느라 고생했어 고마어ㅓㅠㅠㅠ

4) 막 비밀연애하는데 너무 설레고 그러는거야ㅜㅜ 그 들킬지도 모른다는 그 감정과 내 옆에 얘가 있다는 사실이 그냥 너무 좋았어... 우리는 막 수업시간에 담요로 가리고 몰래 손도 잡고있었고 쉬는시간에도 계속 손 잡고 같이 엎드려있었다ㅜㅜㅠ 막 손 크기 재는척 하다가 깍지 껴서 손도 잡고 그랬었는데

5) 걔네 집이랑 우리집이랑 거리가 좀 차이나거든? 근데 나중에 알고보니까 걔네 큰아빠? 외삼촌? 집이 우리집에서 3분걸리는 곳에 있는거야ㅋㅋㅋ 나중에 그거 알고나서부터는 걔가 밤에 학원 끝나고 큰아빠? 집에 걸어올때 내가 나가서 둘이 편의점에서 이런저런 얘기하고 그러는 식으로 데이트 아닌 데이트를 했었는데 그때가 아마 완전 추운 겨울이였을거야ㅜㅜ 그때도 다른날과 다름없이 밤에 만났는데 내가 급하게 나오느라 외투를 못 입고 나온겨...

6) 그래서 너무 추워가지고 막 으 춥다 하면서 걔 기다렸는데 걔가 나 보자마자 뛰어오더니 자기 패딩 열면서 안기라고 하는거야... 나는 너무 당황해서 됐거든 이라고 말했는데 걔 표정이 완전 시무룩한 댕댕이처럼 변했더라? 그거 보고 완전 귀여워가지고 움쪽쪽해주고 싶었는데 참았어... 걔가 나 추워하는거 보고 패딩 덮어줘서 서로 짧게 얘기하고 이제 집에 갈려고 하는데 내가 안가고 걔 얼굴을 계속 쳐다봤다? 근데 걔가 계속 내 얼굴 보더니 아까처럼 패딩 열면서 안기라는 포즈?를 하는거야 그래서 난 냉큼 달려가서 안겼지... 그때가 아마 눈 오던 날이였을거야... 서로 막 안겨서 부등부등하다가 걔가 너무 늦었다고 얼른 가라면서 머리 쓰담해주고 나 집에 들어가는거 지켜보다가 내가 페메로 춥다고 얼른 가라니까 그제서야 우리집 쪽으로 손 흔들어주고 가더라

+ 사실 걔 나한테 모닝콜도 해준적있어... 진짜 너무 귀엽지않아? 나한테 모닝콜 해줄려고 나보다 일찍 일어난거 생각만하면 넘 귀여운데 지금은 헤어졌엉!

미안해 너무 길게 썻다... 그냥 쓰다가 아 그때 뭐뭐도 했었지~하면서 쓰다보니까 뭔가 좀 이상하네... 그냥 감안하고 봐줘 사랑해♡♡

미쳤다 진짜 나 감정이입 너무 해버렸나 셀렘이란걸 다시 느꼈어...♡


음.. 내가 설레본 적은 없지만, 16년 인생 짝사랑은 한 번 해봤지... 내 짝사랑 썰 풀어줄까?

웅ㅠㅠ

네가 초4 2학기 때인데, 그때 내가 은따인지 왕따인지는 모르겠지만 은따에 가까웠는데. 암튼 그때 내가 진짜 힘들어했었는데 그때 내가 a라는 남자애를 좋아하게 됐거든, 근데 그 애가 좀 노는 애들 무리에 속했지만, 그렇지 않은 애였어. 걔랑 그렇게 친한건 아니지만 말은 하는 정도..? a가 먹을 거 꺼내길래 내가 달라고 했는데 싫다고 하면서 다시 말하니까 주고

언제는 길 가다가 a를 보면 그날 집에 가서 엄마한테 a 봤다고 자랑했대ㅋㅋㅋㅋㅋㅋ 그땐 엄마가 의아해 했는데, 짝 바꾸는 날 a랑 짝 됐다고 그날 저녁에 엄마한테 말하니까 엄마가 그때 내가 a를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됐다고 하더라고...
그리고 5학년 때는 옆반이 됐고, 좀 지나서 내가 다니는 학원에 a도 여름방학 때부터 다닌다는 거야! 나는 아직도 a를 좋아하고 있었고, 당연히 그 말을 듣고는 엄청 좋아했지.
근데 a가 갑자기 이사를 간다는 거야.. 그래서 그때 엄청 고민하다가 3일 뒤에 a가 이사가는 날 고백을 해야겠다고 다짐을 하고 a를 불렀는데, 그때가 아마 점심시간이였거든? 얼떨결에 나.. 공개고백 해버렸다..ㅠ 그때 더 쪽팔렸어ㅠㅠ

짧게 쓴다고 짧게 쓴건데.. 기네...

허류ㅠㅠ 콩닥콩닥해 쪽팔렸던 일들도 추억처럼 설렐 수 있겠당 너무 집중해서 읽느라 짧게 느껴졌는걸!! 고마웡


어. 이쁘다. 미안해요. 내가 너무 공격적이었죠.

ㅋㅋㅋㅋㅋㅋㅋ 그 분 목소리가 들려..

ㅋㅋㅋㅋㅋ


어어어어어엉 자기야 어제도 미치게 만들었더니 오늘도?.. 좀 진저ㅇ해 ㅠㅠㅠ

무..뭐..?? 자기야 무슨 소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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