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심심해서 실제 있었던 일 적어 봐
아마 2년 전 겨울이었던 걸로 알아
우리 집이 그렇게 잘 사는 편이 아녀서 반지하에서 살았거든?
바로 앞에 작은 놀이터가 있었는데
엄마, 나, 동생들하고 잠시 집 앞에서 놀러 나갔어
한 30분 정도 지나있었나
뭔가 소름끼치는거야 그런거 있잖아 뒤에서 누가 보는 느낌
이상해서 집 쪽을 보는데 윗집 계단에서 똥머리에 수면잠옷을 입으시고 조끼를 입으신 어떤 여자분이 우리 쪽을 쳐다보고 있었어
속으로 '뭐지?' 생각하고 그냥 무시하고 놀았거든
추워서 그랬던건진 모르는데 소름돋는거야 갑자기
다시 집 쪽을 보니까 그 여자분이 그대로 있네? 눈이 딱 마주치는 순간 진짜 무서워서 한동안 그 여자만 계속 쳐다봤다?
그러다 위로 올라가더라고 근데 집 와서 생각해보니까 윗층에는 내가 봤던 여자분이 없으셨거든? 한번도 본 적이 없었어 진짜 한번도.
그동안 시간이 안 맞아서 못 본 걸 수도 있잖아? 운 좋게도 그 집에서 누구누구가 나오는지 봤는데 진짜 그 여자분은 한번도 안 나오시는거야 이사 가셨나 해서 물어보니까 애초에 그 집에는 여자가 살지 않는데 그럼 내가 본 분은 뭐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딱히 지금 생각하면 무서운건 아닌 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