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맑건만
  • 월드콘
  • ·
  • 조회 153회
  • ·
  • 24.11.12 21:13

하늘은 맑건만
나는 그 맑은 하늘을 차마 올려볼 수 없다.

바다는 푸르건만
나에겐 그 안으로 뛰어들 용기가 없다.

달빛은 밝건만
나는 그림자 속에서만 숨어 있다.

그러다 지독히도 나만 바라봐주는 너를 만났다.

하늘이 맑으니
나는 그 위에서 달콤한 구름을 잡는다.

바다가 푸르니
나는 저 깊이 진주를 가져온다.

달빛이 밝으니
나는 그 옆을 빛내는 별을 따 온다.

그렇지만 너를 마주하면
구름, 진주, 별- 너를 위한 모든 것을 숨기고 마는구나.

나는 오늘도, 이기적이게도.

네가 미숙한 나를 이해해주길 바란다.
네가 미숙한 나를 기다려주길 바란다.


댓글 8

현덕 작가님의 하늘은 맑건만을 보고 떠올라서 글 써봤어. 혹여 부족한 점이 있다면 피드백 부탁해!


한국 문학의 미래는 밝다

칭찬 고마워!



별은 빛나건만,
나는 빛나지 않는다.

그러나 당신은 빛나며,
빛나게 해주고 싶다.
별길의 나그네여.
은하수의 기록자여.
밤 중의 시인이여.

한 문장을 가져와서 재해석한게 너무 멋있다

감사!


와 쒹ㄱ... 너무 좋아요..댑악..

로그인 후 댓글을 입력해 보세요

게시판 인기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