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과의 법
  • 시소타는고양이
  • ·
  • 조회 105회
  • ·
  • 25.07.21 12:03

우리가 막 사귀기 시작했을 때였어. 그때 여친이 “내 생각에 너는 나한테 ‘잘자’라고 잘 안 보낼 것 같아”라는 거야.
“그래서 말인데, 우리 법을 하나 만들자. 만약에 서로 밤에 인사를 안하면 상대방한테 1,000원씩 주는 거야.”
그때 나는 너무 순진하고 착해서 흔쾌히 수락을 해버렸어. 그래서 만들어진 법의 규칙은 이것들이야.
1. 8시 이후에 보내기
2. 10시 이전에 보내기.
3. 못 보낼 시 상대방에게 1,000 지급
그런데 나는 축구 훈련이 7시 30분 부터 9시 30분까지 있단 말이야? 그래서 집에 도착하면 9시 50분이거든.
내가 이 사실을 여친한테 말하고 아무래도 나는 이 법을 못 지키겠다, 하고 말했더니 걔가 이러더라.
“그건 네 사정이고. 여친 보다 축구가 좋아?”
난 말문이 막혔어. 나는 축구를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계속 해왔었거든. 그런데 이제와서 축구를 그만두라니.
결국 나는 또 별 말을 하지 못하고 여친한테 꾸버꾸벅 돈이나 뜯겼어. 무려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내가 그래도 어느 정도 법을 지키고는 싶어서 어느 날 축구 갈 때 몰래 폰을 챙겼다가 끝나자마자 바로 인사를 보냈어.
부모님이 기다리고 계셔서 다른 말은 적지 못한 채로.
그런데 여친이 왜 인사만 하고 다른 말은 안 해? 라고 했어. 근데 내가 여기서 화가 나는게 뭐냐면 정작 걔는 한 번도 인사 말고 다른 말을 같이 보낸 적이 없거든. 그리고 자기가 법을 어겼을 땐 돈도 안 줘.
나 어떻게 해야해?


댓글 18

참고로 원래는 2,000인데 걔가 인심 썼다면서 1,000원을 깎아준거임.


ㄹㅈㄷ네 몇살임?

선수 진학 생각 중임

진로로 하는 거면 이해해줘야지 ㅋㅋㅋ 웃긴다


일단 돈부터 이해가 안감, 그렇게까지 해야하나? 너가 축구를 하고 있다는걸 여친도 알면서 너가 축구를 진지하게 하고 있는것도 알거 아냐 근데 그걸 네 사정이라면서 돈내라고 하는건 걍 여친이 너를 이해해주는게 아니잖아. 애초에 연인사이에 법을 만든다는건 그렇다쳐 근데 돈을 주자고 하는게 심지어 잘자 라는 말 하나로..
잘 해결하고 싶으면 진지하게 이야기 해봐야될듯 넌 내가 잘자라고 연락 안해주는거 이해 못하면서 돈 내라 하고 넌 막상 법 어기면 돈도 안보내고 애초에 이게 맞는 연애냐면서 돈을 내는게 맞냐면서 이야기 해봐 중1인데 이건 좀 부담이있잖아. 아니면 헤어지는것도 나쁘지 않아. 주위에 더 괜찮은 애들 많을꺼야.


헤어져 왜만남?


헤어지는 게 나을 거 같아 애초에 그런 규칙을 만드는 게 이상하고 애초에 정말 진심으로 사랑하면 그런 규칙은 안 만들지 돈도 뜯어내고 그런거면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어이가 없어서 말이 안나오네

제발 주작이라고 해줘라

안타깝게도 실화…


진짜 만나지마라 제발


와...나도 전남친이랑 뭐 벌금같은거 했었는데 저정돈 아니었음...걍 헤어져라...저딴애랑 왜 사귀냐

다음 글 읽어봐요 히히

잘헤어졌어

와 근데 575일....?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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