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글 싸지르는 분에게 말하고 싶은 말
- 집중하는코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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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6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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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08.02 00:02
그런 글 보면 걍 관종같아 그리고 힘든사람 널리고 널렸는데 자기가 소수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힘들어?
너만 힘든거 아니야 세상사람들 다 그냥 참는거고 너보다 훨신 힘든사람 많아 너가 아 진짜 ㅈㅅ할게요 진짜 ㅈㅅ하고싶다 ㅈㅎ는 몇 번을 했고..
이렇잖아 근데 어떤 분은 자유가 아에 없어
인터넷은 한 번도 접하지 못하고 너는 자유가 있어서 그렇게
인터넷으로 주구절절 쓰고있는데
어떤 사람은 그 글을 쓰고싶어도 못 쓴다고,
반박이나 피드백 댓글은 보기만 하고
신고대상에 해당하는 경우 당연히 신고하겠습니다.
그냥 위로받고 싶은거지 주변에 위로해줄 사람도 없으니 여기에서라도 쓰는거고 어떤 사람은 어떤 사람이고 그 사람은 그 사람인거잖아 '어떤 사람은 돈을 받지도 못 하는데 나는 쓰는 것 이상으로 돈을 받네?' 하고 돈을 안 받을 수는 없는거잖아 쓰는 사람도 똑같이 힘들고 위로받고 싶은 사람인거야
음…솔직히 볼때마다 짜증나는 건 맞긴한데
그래도 남이 나보다 더 슬프다고해서 내가 안 슬픈게 아니잖아…
각자 다른 상황이 있는거고
그냥 꼬우면 안보는게 우울전시하는 애들한테도, 너한테도 좋을듯
나도 걍 넘기는 편이라…
보기 안좋고 도가 넘으면 ㅈ같은건 사실인데 그래도 어느정도는 이해해줘야한다고 생각함.
안녕 난 철학을 전공하고 있는 사람이야 그냥 내 의견을 끄적혀봤어:)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고통의 밀도를 지닌 채 살아가. 누군가는 침묵 속에서 그것을 삭이고, 누군가는 글로, 눈빛으로, 혹은 아무렇지 않은 듯한 웃음으로 드러내지. 그런데 가끔은 이런 말이 들려오지. “너만 힘든 거 아니야. 더 힘든 사람도 많은데 왜 이렇게 말이 많아?” 하고 말이야.
그 말, 현실적이긴 해. 세상에는 정말로 수많은 고통이 널려 있고, 어떤 고통은 통계로도 잡히지 않을 만큼 구조적으로 깊고 억눌려 있지.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개인의 고통이 사라지는 건 아니야.
레비나스는 말했지. 타인의 고통 앞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도덕적 응시는 ‘응시 그 자체’라고. 다시 말해, 고통은 상대적인 것이 아니라 고유한 타자의 얼굴로서 존재해. 우리가 “너보다 더 힘든 사람도 있어”라고 말할 때, 사실은 고통을 계량화하고 줄 세우려는 폭력이 될 수도 있어. 그 말은 구조를 향한 분노가 아니라, 말할 수 있는 사람에게 침묵을 강요하는 사회적 무관심으로 흐르기 쉬워.
또한, 사르트르는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고 했지. 우리는 정해진 의미를 따라 존재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의 경험을 통해 의미를 만들어가는 존재야. 누군가의 고통이 사소해 보여도, 그 사람의 내면에서는 그것이 실존 전체를 흔드는 존재론적 진동일 수 있어.
표현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은 단지 자유의 산물이 아니야. 표현은 때로는 생존이야. 니체는 이렇게 말했어. “쓰지 않으면 죽을 것 같았기에 나는 글을 쓴다.” 그 글이 감정의 쓰레기처럼 보여도, 어떤 사람에게는 마지막 남은 인간다움의 호흡일 수 있어.
물론, 이 세상엔 말조차 허락되지 않은 침묵의 존재들도 있지. 그렇기에 우리가 누군가의 말을 들을 수 있을 때, 해야 할 일은 비교나 판단이 아니라, 그 말 속에 깃든 삶의 무게를 기꺼이 들어주는 일이 아닐까 싶어.
와 철학에 재능 있으시네요
고마워 내 의견에 궁금한 거 있으면 언제든지 물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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